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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 노래야

시야 노래야

  • 서찬석
  • |
  • 정인출판사
  • |
  • 2010-02-04 출간
  • |
  • 174페이지
  • |
  • 188 X 238 mm
  • |
  • ISBN 97889942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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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우리 고전시가 14수를 원문과 배경설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문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로 풀어서 썼으며 설화는 동화 형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 고등학교 이상 교육과정을 거쳐야 하는 학생들이 꼭 배우고 지나가야 할 고전시가를 미리 읽고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선행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우리 옛 조상들의 노래와 시를 ‘술술’ 풀어서 이야기해주다보면 그 시대의 배경, 삶, 생활, 생각을 보다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고어에 대한 낯설음’, ‘한자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단지 시험에 나오는 골치 아픈 고전시가가 이 책을 통해서 조상들이 즐겨 부르던 유행가, 노래, 시로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읽혀졌으면 합니다.

<책 속으로 추가>
공무도하가

작자 : 백수광부의 아내
연대 : 고조선

公無渡河 (공무도하)
公竟渡河 (공경도하)
墮河而死 (타하이사)
當奈公何 (당내공하)

님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아주아주 오래 전 우리나라에 첫 나라가 세워졌단다.
나라 이름은 고조선이야. 누가 나라를 세웠는지는 들어봐서 알 걸? 바로 단군이 세운 나라야.
나라를 세운 이야기는 신화처럼 전해지고 있단다. 곰과 호랑이가 나오는 ‘단군신화’가 바로 그 이야기이지.

‘공무도하가’라는 노래가 고조선 시대에 지어졌다는 것은 책에 기록되어 있으니까 믿어도 될 것 같은데, 언제 지어졌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아.
하지만 누가 지었는지는 전해지고 있지. 지은이는 백수광부의 아내라고 알려져 있어. 그녀가 지은 노래를 곽리자고의 부인인 여옥이 노래로 만들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아. 지금부터 어떻게 이 노래가 나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려줄게.
아주 오랜 옛날 고조선이라는 나라에 곽리자고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단다. 곽리자고는 강가에 살면서 강을 건너는 사람들을 배로 태워다주고, 태워오는 뱃사공이었어. 늘 사람들을 태워야 하는 뱃사공이었기 때문에 곽리자고는 틈만 나면 배를 손보았지.
그러던 어느 날 새벽, 그날도 곽리자고는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배를 보기 위해 나가려고 했어. 그때 뒤에서 아내가 말하는 거야.
“또 배에 가시려고요?”
“그렇소. 틈날 때마다 배를 손질해 놓아야 고장이 안 나는 법이오.”
“오늘은 안개도 잔뜩 끼어 있는데 하루 쯤 그냥 두어도 괜찮지 않아요?”
“안개 낀 날이라고 강을 건너는 사람이 없으라는 법은 없으니 손을 보아야지.”
“나무로 만든 배가 고장 날 데가 어디 있다고…….”
“아무리 나무로 만들었어도 오래 되면 썩고, 또 나무 조각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는 법이오. 게다가 노라도 고장이 나면 어쩌겠소?”
“하여튼 당신, 정성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호호호.”
“이게 우리가 먹고 사는 방법이고, 내 직업인데 어찌 잠깐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겠소. 그러다 정말 고장이 나면 강을 건너는 사람은 어쩌겠소?”
“말해봐야 내 입만 아프지. 호호호.”
곽리자고의 아내가 웃으며 부엌으로 들어갔어.
“하여튼 다녀오리다.”
“너무 늦지 말고 오세요.”
곽리자고는 휘파람을 불며 강가로 나갔지.
‘정말 안개가 많이 끼었군.’

곽리자고는 배를 매어놓은 곳으로 갔어. 그곳에는 비록 조금 낡았지만 아직도 강을 든든하게 건널 수 있는 배가 단단하게 매어져 있었지.
“어디 한 번 볼까?”
곽리자고는 배의 구석구석을 살피기 시작했어.
“허허, 여기에 쐐기를 박아야겠군. 나무 조각이 떨어져 나갔네.”
곽리자고는 강가에서 쐐기로 쓸만한 나무를 찾아 배로 돌아왔지. 그때였어. 저 멀리 안갯속에서 희미한 그림자가 보이는 거야. 사나이의 풀어헤친 머리는 바람결에 휘날리고 있었고, 몸은 술에 취한 듯 비틀비틀 거렸지. 아무리 잘 봐 주려고 해도 곽리자고의 눈에는 미친 사람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어.
“쯧쯧, 아직도 술에 취해 있는 모양이구먼.”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니까 사나이가 점점 강쪽으로 다가가고 있는 게 아니겠어?
‘설마 강에 들어가는 건 아니겠지!’
여기까지 생각한 곽리자고는 쐐기를 박기 위해 돌을 하나 들었어. 돌로 쐐기를 내리치려다가 곽리자고는 다시 한 번 사나이가 있던 곳을 쳐다보았어.
‘어? 어디로 갔지? 집으로 돌아가셨나?’
순간 불길한 예감과 함께 등골이 오싹해지는 거야. 곽리자고는 재빨리 눈을 돌려 강 가운데를 보았지. 그랬더니 그만 사나이의 가슴까지 물에 차 있는 거야. 산발했던 머리가 물에 닿을락말락하고 있었어. 그때 한 여인의 목소리가 안개 속에 울려퍼졌어.
“어서 나오세요, 위험해요! 이 새벽에 무슨 강을 건너신다고 그러세요!”
곽리자고는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다급하게 눈을 돌렸어. 그랬더니 그곳에 아내인 듯한 여인이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흘리며 서 있는 거야. 손에 공후인이라는 악기를 들고 말이야.
사나이는 힐끗 아내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뒤돌아서 강을 건너려는 듯 앞으로 나갔어.
“강이 꽤 깊은데! 저러다……. 쯧쯧쯧. 술 좀 적당히 드시지.”
곽리자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나이의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어. 그제야 곽리자고는 사고가 났다는 것을 안 거야.
“서방님, 서방님! 흐흐흑!”
아내가 울부짖으며 소리를 쳤지만 사나이의 몸은 다시 물 밖으로 나타나지 않는 거야. 깊은 물에 빠져 세상을 떠나고 만 거지.
“가지 말라고 그렇게 말렸건만!”
남편이 강을 건너려다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모습을 지켜본 아내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어. 그리고는 원망스러운 듯 강물을 보며 서럽게 눈물을 흘렸어. 그러더니 마음을 다잡았는지 손에 들고 있던 공후인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거야.

님이여, 물을 건너지 말아요.
님께서 기어이 물을 건너시네.
님께서 물에 빠져 세상을 떠나시니
이제 돌아가신 님을 어이할꼬.

어찌나 가락이 구슬프던지 곽리자고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단다. 악기 소리와 노래 소리에 취해 눈을 감고 감상을 하고 있던 곽리자고는 음악이 끝나고도 한참 후에 눈을 떴어.
그랬더니 이게 또 웬 일이야? 이번에는 여인이 강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게 아니겠어?
“여보세요! 어서 나오세요! 강이 깊단 말이에요! 어서요!”
곽리자고가 소리를 쳤지만 여인은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 강 가운데를 향해 걸어가는 거야. 곽리자고는 서둘러 다가갔지. 그러나 곽리자고가 다가갔을 때는 이미 그림자조차도 보이지 않았어. 그녀 역시 남편을 따라 저 세상으로 간 거야.
다시 배를 원래 자리에 대어 놓고 곽리자고는 터벅터벅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어.
“무슨 일 있어요? 왜 시무룩하세요?”
“아침에 강에서 보아서는 안 될 모습을 봤소. 글쎄 술취한 남편이 강에 빠져 세상을 떠나자, 아내도 공후를 타면서 노래를 부르고는 따라가는 게 아니오?”
“그게 정말이에요?”
“그렇다니까. 노래가 어찌나 슬프던지 나도 눈물을 흘렸다오.”
곽리자고는 아내 여옥 앞에서 죽은 여인이 불렀던 노래를 생각나는 대로 불러주었어.
“저도 눈물이 나는 걸요? 저도 한 번 공후를 타면서 노래를 불러볼게요.”
여옥은 벽에 걸려 있던 공후를 가져오더니 마루에 앉아 노래를 불렀어. 이른 아침에 여옥의 악기와 노래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지자 사람들은 모두 슬퍼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어.
“형님, 나도 그 노래 좀 가르쳐 주시오.”
옆집에 사는 여용이라는 여인이 여옥에게 오더니 그러는 거야. 여옥은 정성을 다해 노래를 가르쳐 주었지. 여옥과 여용은 같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렸어.

그 후 노래는 점점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져 오늘날까지 전해지더라는 이야기야.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노래가 더 슬퍼지지 않니?
학자들은 이 노래가 옛날에 제천의식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집단으로 불렀던 노래이거나 아니면 일을 하면서 불렀던 노동요라고 보고 있단다.
이것이 시간이 흘러 개인이 부르고, 또 부르면서 이어져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거라고 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님을 여읜 슬픔을 노래한 작품이라는 걸 느꼈을 거야.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고 아내까지 따라 목숨을 버리는 일은 지금으로서는 보기가 힘든 일이지. 하지만 옛날에는 그렇게 함께 죽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을 했었단다. 심지어 옛날엔 주인이 죽으면 살아 있는 하인들까지 함께 묻는 장례풍습도 있었거든. 그런 걸 생각하면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은 당시로서는 충분히 미덕이라고 볼 수도 있는 거야.
이야기를 생각하면서 눈을 감고 다시 한 번 시가를 읽어보렴.
지금의 내가 아니라 고조선 시대 사람들의 마음으로 말이야.


목차


1 공무도하가 / 9
- 님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작자 : 백수광부의 아내
연대 : 고조선

2 황조가 / 21
- 꾀꼬리가 너무 너무 부러운 왕
작자 : 유리왕
연대 : 고구려

3 구지가 / 33
- 왕이 된 황금 알
작자 : 미상
연대 : 미상

4 서동요 / 45
- 마 파는 아이, 백제의 왕 되다
작자 : 서동
연대 : 신라

5 정읍사 / 57
- 망부석이 된 여인
작자 : 미상
연대 : 미상

6 모죽지랑가 / 69
- 그리운 화랑, 죽지랑
작자 : 화랑 득오
연대 : 신라

7 원왕생가 / 81
- 서방정토로 가는 길
작자 : 광덕
연대 : 신라

8 헌화가 / 93
- 어느 할아버지의 정성
작자 : 이름을 알 수 없는 노인
연대 : 신라

9 원가 / 105
- 왕이시여, 약속을 잊으셨습니까?
작자 : 신충
연대 : 신라

10 제망매가 / 117
- 누이여, 누이여!
작자 : 월명사
연대 : 신라

11 도솔가 / 127
- 신라 하늘에 뜬 두 개의 해
작자 : 월명사
연대 : 신라

12 찬기파랑가와 안민가 / 139
-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노래
작자 : 충담사
연대 : 신라

13 우적가 / 151
- 도적들도 감동한 노래
작자 : 영재
연대 : 신라

14 처용가 / 163
- 역신을 물리치기 위한 노래
작자 : 처용
연대 :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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